영국 '글램 록' 대부 데이비드 보위 음악 저작권 3000억에 팔려

코로나19로 집에서 옛 유행곡 많이 듣는 소비자 심리 파악한 기업의 전략

 

지난 2016년 사망한 글램 록의 선구자 데이비드 보위 노래의 저작권이 워너 채펠뮤직(WCM)에 팔렸다. 

4일(현지시간) WCM이 정확한 협상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 매체지 정보에 따르면 2억5000만달러(약 2987억원) 규모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보위의 명곡인 '스페이스 오디티' '체인지스', '라이프 온 마스', 히어로즈'등이 포함됐다.

WCM의 대표인 가이 무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음악역사상 획기적이고, 영향력 있는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을 관리할 수 있게 돼서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현재 WCM에는 보위의 음반뿐만 아니라 그가 작곡에 참여한 곡들도 소장돼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은 데이비드 보위의 생일(1월8일)과 사망일(1월10일)을 며칠 앞두고 발표됐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은 브루스 스프링스틴, 밥 딜런, 티나 터너 등 유명 대중음악 가수들의 곡 저작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이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어느정도 확실히 검증된 옛 유행곡들이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옛 유행곡들의 수익이 증가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방송에 출연하거나, 대형 무대를 필요로 하는 최근 곡들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집에서 기존에 익숙하던 옛 노래들을 듣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가수들이 자신의 곡들 대규모로 판매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대중음악 전문가는 이러한 옛 유행곡 판매가 고령인 음악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기존에 곡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때보다 이런 일괄 매각이 소득세를 더 적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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