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월 효과' 기대감 '솔솔'…"外人 선호 반도체 등 대형주"

증권사 "1월 수급 호우적…삼천피 가능성 높다"

정책 관련주도 주목해야…메타버스·NFT도 추천

 

증권사들은 1월 주식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수급 환경 속에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월에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진다면 반도체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 초면 정부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유통 등 내수소비주, AI(인공지능) 등 정책 관련주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관련주 추천도 있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4곳(신한금융투자,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의 1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 평균은 2900~3127포인트로 집계됐다. 코스피 하단은 KB증권의 2870포인트가 가장 낮았고 상단은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이 제시한 3150포인트가 제일 높았다.

◇ 1월 외국인 개인 등 수급환경 우호적…"대규모 IPO 등은 부정적 요인"

증권업계는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 '1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1월에 다시 유입되면서 개인 수급 개선이 나타날 수 있고 연기금 수급 개선 여지도 커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금융투자자산 내 국내주식 비중이 2021년 3분기 18.4%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7.5%로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2021년 4분기 해외주식 대비 국내주식이 크게 소외되며 연기금 수급 개선 여지가 커졌다"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기대해볼 법하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대규모 순매도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패턴을 고려했을 때 4조~10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국내주식전략팀장은 "외국인이 11월부터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2022년 1분기 코스피 방향성에 우호적으로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오미크론 우려에도 주요국의 전면 봉쇄가 없다는 점, 중국 정부가 부양기조를 조금씩 내비치고 있다는 점, 국내 증시와 환율의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현저히 낮다는 점은 외국인 매수세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수급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 연말 배당수익을 노린 기관투자자의 매수물량이 월초부터 출회될 여지가 크고, 대어급 기업공개(IPO)는 주변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1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할 예정"이라면서 "2021년 공모대금이 20조700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1분기 10조원 이상이 공모예정인 점은 단기적으로 수급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 추천 업종은 "대형주·정책주"…메타버스·NFT 추천도 이어져

'1월 효과'는 통상 중소형주에서 뚜렷하게 관찰되지만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는 환경 속에서는 대형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은 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의 키(Key)를 외국인 투자자가 쥐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주의 아웃퍼폼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면서 "전기·전자(반도체)와 함께 운수장비(자동차)업종, 그리고 유통과 운송 업종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반도체 중심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한 국면"라고 조언했다.

정책 수혜 관점에서 접근도 유효하다. 연초 경제정책방향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현 정부는 임기 말까지 코로나19 대응 내수부양에 공을 들일 전망"이라면서 "낙폭과대와 정책수혜 관점에서 유통 등 내수소비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인공지능(AI)을 주목한다"면서 "정부정책이 인공지능의 적용 분야 확장을 지향한다고 판단하며 이는 곧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변곡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종목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꼽았다. 그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하드웨어, 그리고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 속한 IT 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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