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지막 신년사 화두는…'완전한 회복·선도국가·국민통합'

3일 오전 신년사 발표…지난 5년 성과 및 남은 임기 국정 방향 제시

취임 후 4차례 신년사…2018년 '개헌', 2020년 '부동산과 전쟁'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일 임인년(壬寅年) 신년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고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남은 임기 국정운영 밑그림을 제시한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신년사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원고를 직접 다듬고 고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년사는 대통령의 한 해 국정기조를 설명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새 정책 과제를 제시하기보다는 지난 5년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관점에서 몇 가지 화두 위주로 신년사가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 20분 분량의 이번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완전한 위기극복, 선도국가 전환 원년'이라는 국정 기조하에 '회복', '선도국가 도약' '포용', '한반도 평화', '국민통합' 등의 키워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앞에 놓인 제1순위 과제는 단연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이다. 현재 국내 방역상황은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지 한 달 반 만에 위중증 환자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다시 거리두기 체제로 복귀한 상태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다시금 체제를 재정비해 국민들에 일상을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피해 지원 방안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선도국가로의 도약과 국민 삶의 질 향상, 균형발전에 따른 포용국가로의 발전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문재인 정부는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수소경제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장기 과제들을 추진해왔으며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 해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왔다.

또 국민통합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월 대선을 앞둔 만큼 국론의 분열보다는 경쟁의 장이 되길 희망하며 주권자인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길 전망이다. 지난 연말 특별사면·복권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대상에 포함됐을 때도 문 대통령이 내세운 명분은 '국민통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역시 관심 포인트다. 남은 임기가 짧아 새로운 제안이나 비전 제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다음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이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는 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늦봄 마지막 날까지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해 국정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4차례 공식 신년사를 발표했다. 첫 신년사였던 2018년 신년사는 정권 초였던 만큼 '더 정의롭고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 '나라다운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나라' 등 국정운영의 청사진 제시에 무게를 뒀다.

또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개헌'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하면서도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부 개헌안도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었다.

2019년 신년사에서는 '혁신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0년 신년사에선 '포용', '혁신', '공정' 분야에서 '확실한 변화'를 강조했다. 또 부동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1년이 지난 시점에 내놓은 지난해 신년사 기조는 올해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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