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웹툰 원작 드라마 봇물…'지옥'·'D.P' 성공 이을 작품은?

웹툰이 드라마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옥', 'D·P', '나빌레라', '유미의 세포들' 등 2021년 한 해 동안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새로운 웹툰 원작 드라마에 쏠리고 있다. 2022년에도 TV 프로그램부터 OTT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이다.

◇ 네이버웹툰, 지상파부터 OTT까지 웹툰 원작 드라마 줄 섰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흥행으로 콘텐츠 영향력을 보여줬던 네이버웹툰이 2022년에도 웹툰 원작 드라마의 인기로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지상파와 OTT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웹툰 '내과 박원장'은 지난 10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다. 연재 시작과 동시에 영상화가 확정돼 기대를 모았다. 오는 1월14일 티빙에서 원작과 같은 이름인 '내과 박원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웹툰의 원작자인 장봉수 작가는 19년 차 현직 의사로 작품에서 의사들의 현실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1월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기대작이다. '부산행'·'킹덤'에 이은 또 다른 국산 좀비 영화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 웹툰 첫 공개 당시에도 독보적인 스토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하일권 작가의 웹툰 2개도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소녀와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마술사의 이야기를 담은 '안나라수마나라'와 SF 스릴러 장르의 '방과 후 전쟁활동'이다. 특히 '방과 후 전쟁활동'은 '2013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해 작품성이 검증됐다.

이외에도 2022년 상반기 MBC에서 방영될 '내일'과 '금수저', OCN에서 방영될 '우월한 하루' 등 네이버웹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상위권을 차지했던 작품들이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카카오엔터, 2021년 이어 2022년에도 성장 확대 노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한 해 큰 성장을 이뤄냈다. 웹툰 '안녕, 엄마', '미완결', '악연' 등 50여개 작품의 판권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2년 영상화를 기다리는 작품들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시작은 2021년 11월 기준 웹툰과 웹소설 누적 조회 수 1억5000만회를 기록한 '사내맞선'이다. 2022년 2월 SBS에서 드라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만화앱 픽코마에서 2019년 8월부터 1년 동안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에서 이미 인기가 검증됐다.

'사내맞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드라마 기획부터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작은 '치즈인더트랩'을 제작한 크로스픽쳐스가 맡았다.

하반기에는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강풀 원작의 '무빙'이 공개된다. 국내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기록한 작품으로 강풀이 직접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다. 강풀 작가가 만화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어게인마이라이프'가 2022년 상반기 SBS 방영을 확정 지었고 '남자친구를 조심해', '아쿠아맨', '바니와 오빠들' 등의 작품들이 원작 기반 드라마로 방영될 수 있도록 기획 및 개발 중이다.

◇ 웹툰 원작 콘텐츠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전망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공은 단순히 드라마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는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수록 웹툰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지옥' 공개 직후 원작인 네이버웹툰 '지옥'은 주간 평균 조회 수가 약 22배, 평균 결제자 수는 약 14배 증가했다. 지식재산권(IP)의 확장이 드라마·영화 등 작품의 확장과 더불어 원작의 재조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웹툰 원작 콘텐츠에 대한 전망도 밝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몇 년간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들은 웹툰이나 웹소설 원작 작품의 성공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으나 최근 많은 작품을 통해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게 학습됐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의 경우 이미 콘티가 만들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어서 제작자 입장에서는 각색하기도 좋고 흥행 작품을 선택하기에도 유리하다"며 웹툰 원작 드라마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