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급부상 속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그랜저'…카니발은?

[車연말정산]카니발·쏘렌토 질주…그랜저 추격 속도

전기차 판매 급증…아이오닉5·EV6·테슬라 판매↑

 

올해 자동차 시장(승용차 기준)은 그랜저가 왕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새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주춤했음에도 여전히 압도적 1위이다.

카니발과 쏘렌토는 판매 속도를 올렸지만, 2·3위에 만족할 전망이다. 오히려 전기차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아이오닉5와 EV6, 테슬라가 급부상했다.  

31일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친 신차 등록 대수는 159만416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다.

아직 12월 데이터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신차 수요는 견조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쇼티지)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목을 잡았다. 공장이 멈추면서 차가 없어 못 파는 상황이 됐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급감했다. 경유차는 39만7916대로 46.7% 감소했고, 휘발유 역시 81만4973대로 10.5% 줄었다. 엘피지(-12.1%)와 하이브리드(-4.1%)도 역성장했다. 대신 전기차가 9만1575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8% 성장했다.

외형별로는 SUV가 63만6350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세단은 52만1087대로 26.7% 줄었고, RV도 10만5110대로 52.1%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승용차 기준)는 전통의 강자 그랜저였다. 지난달까지 8만764대가 팔리며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6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12월 판매량이 남아있지만, 올해는 10만대 클럽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생산기지인 현대차 아산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올해 6차례 멈추고, 전기차 생산라인 공사로 1차례 가동을 중단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내년 7세대 풀체인지를 앞두고 수요도 주춤하다.

그랜저의 가장 큰 경쟁자는 카니발(6만9386대)과 쏘렌토(6만4988대)다. 풀체인지 후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겟차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 대기 기간만 1년 1개월에 달했다. 카니발도 8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이어 아반떼(6만4630대), 쏘나타(5만5960대), K5(5만5862대), 제네시스(5만4119대) 순이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QM6가 3만457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쉐보레(한국지엠)는 스파크가 1만8086대로 1위였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스포츠가 2만2040대로 순위에 올랐다.

외제차 중에서는 독일 3사와 테슬라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만3333대를 팔리며 르·쌍·쉐를 위협했다. BMW 5시리즈는 1만6610대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아우디 A6(9894대), 테슬라 모델3(8893대), 테슬라 모델Y(8886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8719대), BMW 3시리즈(7547대) 순이다.

업계는 내년에도 기존 인기 차량의 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인기 차량 판매와 별개로 전기차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용차는 포터2가 지난달까지 7만37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봉고3 트럭(4만4823대), 스타리아(2만2348대), 포터2 일렉트릭(1만4433대) 순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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