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인 "安과 단일화, 승리에 도움…'본인만 위해' 이재명"

슬로건은 '약자와의 동행 윤석열'…"공정경제로 뒷받침"

"최종 승자는 윤석열…국민에게 감흥주는 화법 구사해야"

 

국민의힘 선거 대책을 총괄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윤석열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현재 그렇게 높은 퍼센티지를 보이진 않지만 최종적으로는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윤 후보를 두고는 "국민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화법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총괄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70% 정도의 확률로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그동안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면서 그 결과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보여주지 못해 다소 차질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앞으로 후보도, 선거를 이끌어 가는 나도, 그리고 선대위, 당 구성원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야 한다"며 "그간 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잘 하는 것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노력을 지속하면서 지지율 추이를 봐야 하고 설이 지나면 한 번 변곡점이 올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이후 대선까지 접전 양상으로 갈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알 일"이라면서도 "(합치는 것이)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해 당사자인 후보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선 "윤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빠져서 안 후보에게 간 거 같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의 '슬로건'은 '약자와의 동행 윤석열'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위원장은 '슬로건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약자와의 동행 윤석열"이라며 "'공정경제'는 약자와의 동행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제일 불공정한 것이 양극화가 심해진 경제 분야인데 이를 극복하려면 '공정경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가 G4로 가느냐,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으로 가느냐의 길목에서 역동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같은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최근 언행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총괄위원장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였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국민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화법으로 말을 구사해야 한다"며 "아직은 그런 게 나오지 않아 답답하지만 정치를 시작한 지 5개월밖에 안 됐으니 앞으로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김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윤 후보가 '정책'보다는 '정권교체'만 앞세우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에는 "보좌하는 사람들의 잘못도 있고, 선거 준비 과정에서 원활하게 지원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나 정책팀한테 말하는 것이 정책이 제일 중요하단 말을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황폐해진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되면 1차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피부에 와닿게 설명해야 한다. 1월부터 그런 것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최근 '삼류 바보·미친사람들' 등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말에는 "공수처가 본인과 가족에 대한 통신조회를 했다고 하니 인간적인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다만 정치를 하는 사람은 특별한 상황에도 인내하는 아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기 때문에 일단 가족 문제는 조금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완전히 차별화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 후반으로 다시 올라섰다'고 하자 "그건 지금 코로나 덕을 보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29일 변경한 '슬로건'을 예시로 비판에 열을 올렸다. 김 총괄위원장은 "슬로건을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바꿨던데 그 '나를 위해'가 국민 개개인이 아닌 진짜 본인만 위한다는 뜻"이라며 "본인을 위해서라면 가족끼리도 욕하고 싸우고 하는 사람이 이재명 후보"라고 말했다.

특별사면이 이뤄지면서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사면이 발표됨과 동시에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더 얘기할 것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후보의 당선 직후 인수위원장이나 차기 총리설에 대해 "윤 후보가 당선되면 바로 다음 날 관여를 안 할 작정"이라고 손을 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윤 후보를 믿고 지켜봐 주시면서 협조해 주시길 바라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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