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도봉↓' 외곽부터 빠르게 식어가는 서울 집값…1년여만에 최저치

서울 0.04% 한달전 절반 이하 '뚝'…인천, 14개월만에 0.1% 미만 상승세

'신규 입주물량 여파' 의왕·과천 전셋값 하락 전환…대전도 2년6개월만에↓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빠르게 식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로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12월 4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상승폭은 1주 전보다 0.02%포인트(p) 축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전주보다 0.03%p, 0.02%p 줄어든 0.04%, 0.05%로 집계됐다.

서울도 상승폭이 소폭 줄어 보합권에 가까운 0.04%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상승폭은 지난해 12월 14일(0.04%)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외곽 지역 둔화로 빠르게 식고 있다. 현재 상승폭은 약 한 달 전의 절반 이하다. 강북구와 도봉구 등 강북권 일부 지역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일부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남3구는 강남구 0.07%, 서초구 0.08%, 송파구 0.05% 등 비교적 상승세가 컸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관악구와 금천구는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0.09%, 0.04%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0.1% 미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는 전체 45개 시군구 중 33개 지역의 상승폭이 축소했다. 시흥시(-0.04%)와 성남 수정구(-0.02%) 등 4개 지역은 매수세 감소와 매물 누적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광주(0.12%), 울산(0.04%)과 부산(0.03%) 등은 상승했으나, 세종(-0.63%)은 매물이 쌓이며 낙폭이 확대했다. 충남(0.12%), 충북(0.1%), 경북(0.09%), 강원(0.08%) 등은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로 상승세를 계속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3%, 0.07%를 기록, 상승폭은 축소했다.

서울은 0.04%로 집계된 가운데 노원구와 금천구는 보합을 기록했고, 성북구(-0.01%)는 하락했다. 강남3구는 강남구 0.08%, 송파구 0.05%, 서초구 0.04% 등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4%, 0.03%를 기록했다. 인천 서구(-0.05%)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경기는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진 의왕시(-0.16%)와 과천시(-0.06%) 등이 하락 전환했고, 수원은 영통구(-0.04%)와 권선구(-0.01%) 중심으로 보합 전환했다.

지방은 울산(0.13%)과 광주(0.09%), 부산(0.07%) 등의 상승세가 지속했다. 대전(-0.03%)은 신규 입주 물량 여파로 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종 역시 -0.3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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