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대위 돌아오나…김종인, 이번주 이준석과 회동

김종인 "이번주 이준석 만날 것"…김기현 "잘 될 것, 정리됐다"

金-李, 이르면 31일 회동할 듯…'선대위 쇄신론' 공감이 관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복귀를 위한 당내 물밑 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당내 반발 여론을 잠재우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복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야권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이르면 31일 이준석 대표와 회동을 갖고 선대위 복귀를 설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본부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에 한 번 (이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선대위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우리 당의 대표"라며 "당의 목적은 내년 대선의 승리가 아닌가. 당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본인 스스로 감지를 하고 그거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누가 강제로 내보낸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나갔으니까 오면 오는 것이지 다른 것이 있겠나"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수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복귀를 낙관하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이준석 대표의 강경한 태도도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그는 전날(28일)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생각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길 기대하는 차원에서 하는 발언"이라며 "(개편을) 하면 참여하고, 아니면 (복귀)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종인·이준석 회동'의 물꼬를 튼 인물은 김기현 원내대표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예정됐던 당 초선의원들과 이 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취소시키는 등 내부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울산 회동'을 성사시킨 중재자이기도 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복귀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잘 될 것이다. 정리가 됐다"고 했다. '이 대표가 복귀하느냐'는 말에는 "조금만 기다려보라. 완결됐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도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어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김 원내대표가 중간에서 애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관건은 '선대위 쇄신 방안'이다. 이 대표는 복귀 조건으로 '인적 쇄신'을 내걸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현재 선대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실질적인 의사결정에서는 전권(全權)을 행사하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가 김 위원장의 해법에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따라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권은 이 대표가 김 위원장의 '절충안'을 수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사태가 김종인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게 된 계기로 작용했고, 김 위원장이 선대위의 상당수 기능과 직제를 '빈 껍데기'로 만들면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어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 개편이 현실적이고 그것이 맞는다"며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 역할에 충실하고 선거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선대위) 업무 복귀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겠나"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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