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드론으로 사진찍다 억류된 프랑스인, 단식투쟁 돌입

지난해 5월 드론 이용해 사진 찍다가 체포

간첩 활동 및 반체제 선동 혐의 받아…유죄 판결 시 사형

 

간첩 혐의로 18개월 넘게 이란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이 자신의 구금 상태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금된 뱅자맹 브리에르(36)의 가족들은 인터뷰를 통해 "그가 25일 크리마스 때 우리에게 전화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자 단식투쟁을 시작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브리에르는 지난해 5월 이란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금지구역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다르게 이란에서는 여성이 히잡을 써야만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체포됐다.

브리에르의 이란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간첩 활동 및 반체제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이란에서는 간첩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한다.

이란 사법부는 아직 브리에르의 사건을 어느 법원에서 심리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에르는 본인에게 씌워진 간첩 혐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항변했다고 프랑스 외무부는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우리 동포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헤란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브리에르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리에르는 현재 이란에 억류된 서방인 12명 중 1명이다. 또한 이란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이란에 억류된 유일한 서방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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