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에 국민의힘 '반박 모드'…"부정확하다고 '허위'는 아냐"

초중고 근무·서울대 경영대 석사 등 잘못 기재…"EMBA 과정, 오인할 여지"

한국게임산업협회 관련 "잘못, 돋보이고자"…유흥접객원 종사 의혹 "터무니없는 음해"

 

국민의힘 선대위는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코바나콘텐츠 대표)의 입장문 발표와 함께 허위 이력, 수상 경력 및 유흥주점 근무 의혹 등 8가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라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기재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법률적 의미에서의 '허위'는 아니라는 것이 선대위의 입장이다.

김씨 의혹과 관련해 전담 대응하고 있는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사실 허위라는 단어는 재판 과정에서 증명하려면 다른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라며 "약간 다르다고 해서 허위가 아닌 점은 있다"고 밝혔다.

◇초중고 근무 관련…"부정확한 기재 있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 전공) 재학 중이던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대도초에서 실기 강사로 근무했고, 1998년 광남중 교생 실습, 1년간 영락여상 미술강사로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도초 강사 기록은 24년 전이라 자료가 없고, 서일대 이력서에 광남중 '근무'라고 쓴 것은 부정확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영락여상을 영락고 또는 영락여고로 잘못 기재한 것도 인정했다.

선대위는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했고 2001년 학교 통폐합으로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국민대 대학원 박사·NYU 연수 관련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과정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직장인 대상 2년 주말 과정인 EMBA 과정 석사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계의 정확한 용어나 체계에 익숙하지 않아 통상 부르는 대로 '경영대학원'으로 기재했다"라며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서일대 지원시 '2003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정부지원 BK21 사업프로젝트)을 기재한 것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은 1999년 정부 BK21 특화사업을 통해 설립된 것"이라며 "정부 예산이 투입된 우수한 학교라는 의미로 기재했다"며 부정확한 기재를 인정했다.

뉴욕대 연수 관련해서는 "2016년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기재한 것"이라며 "수원여대 지원서에는 '연수실적란'에 정확히 기재했고 안양대 지원서에는 '연수' 사실은 명기해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재직증명서 관련

김씨는 수원여대 지원 당시 △(사)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2002~2005) △(주)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HCT) 전략기획팀 이사(2003~2006) △대한공간루프 학예실 큐레이터(1998~2002)를 기재했다.

선대위는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모 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씨를 '겸임 교수'로 추천해 위촉했다"라며 "재직증명서 날인은 각 회사·기관에 신청해 그 기관에서 날인받은 재직증명서로 위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이력서에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고, '기획이사'라는 직함도 등기이사 내지 사외이사로 혼동될 위험이 있다"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력서를 기억에만 의존해 쓰다 보니, 정작 실제 수행한 전시 경력이나 수상 이력은 쓰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수상경력 관련

김씨가 수원여대와 안양대 이력서에 기재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 선대위는 "2006년 수상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라며 "HCT 부사장 재직 중 회사의 홍보 포트폴리오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기재한 것은 단체 수상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부정확한 기재이자 잘못"이라고 말했다.

◇2003년 'Portrait' 展 삼성미술관 기획 관련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기재하고 해당 전시가 없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선대위는 "2003년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인물화를 주제로 한 Humanscape.com展(단체전)에 작가 및 기획으로 참여한 것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력서상에 전시명을 'Portrate'로 다르게 기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가칭 전시명이던 'Portrait'(인물화)를 쓴 것"이라며 "경력을 부풀릴 생각은 아니었으나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쓴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유흥접객원 종사 의혹

김씨가 '쥴리'라는 이름의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김 대표는 '쥴리'로 불리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1996~1998년 당시 김 대표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고,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이 18시부터 22시30분까지 있었으며, 당시 남양주시 자택에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 등하교했다"라며 "총 32학점 취득, 총평점 평균 3.87(4.3만점)으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에는 교직보충과목 수업을, 저녁에는 대학원 수업을 듣던 김 대표가 야간에 유흥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주장은 현실성 없고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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