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더불어민주당'으로 합당…이재명 선대위로 결집

송영길·최강욱, 통합 합의문 발표…宋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로 혁신"

李선대위 내 별도 조직으로 합류…3선 초과 등 개혁의제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26일 양당의 통합과제 합의문을 발표, 본격적인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통합 후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한다. 전당원투표 등을 거쳐 합당이 마무리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열린민주당 3석을 포함한 172석으로 늘어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은 합의문을 통해 "대선 승리와 정치·사회 대개혁을 이루기 위한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이 통합 조건으로 제시한 의원 3선 초과 제한 등 7대 개혁 의제에 큰 틀에서 수용한 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합의문을 통해 △비례국회의원 열린공천제△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열린민주당이 제안한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검찰수사권폐지를 비롯해 △포털의 뉴스편집 배열금지△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부동산감독기구 설치 등 사회개혁의제 법제화에도 합의했다.

열린민주당은 통합 후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내 별도로 '열린캠프'란 조직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양당이 진보진영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기로 했다. 모두가 힘을 합쳐 국민 요구에 부응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새로운 시대는 단순히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하는 새로운 정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당은 통합 직후 국민의 주권을 강화하고 특권을 개혁하는 등 전방위적 개혁 조치에 나서겠다"며 "강물이 굽이쳐 흘러도 바다에서 만나듯이 양당은 민주 진영 승리를 위해 다시 뭉치게 됐다. 앞으로 73일 대장정에 하나돼 국민과 함께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욱 대표는 "여러 정치·사회개혁 의제 요구사항을 민주당에 전달했고,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줘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남은 절차를 통해 오늘 합의 정신이 어떻게 구현될지는 전적으로 당원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합당 절차는 늦어도 내년 1월 10일 전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합당 논의를 위해 약 4일간의 당원 토론 기간을 거쳐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최고위, 중앙위 등 의결 절차를 밟는다. 열린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는 29일~30일 이틀간 실시한다.

민주당 측 협상단 대표인 우상호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전당원투표와 최고위를 거쳐 합당 결의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 최고위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통합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라 (당명 등은) 열린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양보하는 입장"이라며 "(이재명 후보 선대위 내) 열린캠프를 구성해 참여한다는 것은 통합 이후에도 열린민주당 출신의 독자적인 정파적 활동을 보장한다는 의미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열린민주당에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다. 양당은 협상단을 구성해 연내 합의를 목표로 지난달 18일부터 논의해왔다.

한편, 이날 회동엔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송 대표와 협상단 대표인 우상호·강훈식 의원이, 열린민주당 측에선 최 대표와 정봉주 전 의원, 김의겸 의원이 참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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