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상공인 절반 “코로나 계속되면 휴·폐업 고려”

 

KB경영연구소, 700명 대상 ‘코로나 영향 조사’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인천 33%·서울 26%·경기 17%↓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출하락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 소상공인 상당수가 코로나19가 계속될 경우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이하 KB연구소)에 따르면 ‘2021 KB 자영업 보고서: 수도권 소상공인의 코로나19 영향 조사’ 보고서를 최근 내놓았다.  

조사 대상은 연매출 50억원 이하 또는 직원 10인 이하 도소매업·요식업·서비스업 분야 소상공인 700명(서울 460명, 경기 194명, 인천 46명)이다.  

‘향후 3년간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심각한 현 상황을 전했다.

‘휴·폐업을 고려하는 사유’로는 ‘낮은 수익과 큰 손실’(42%)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경기회복이 더딜 것’(30%) ‘경영관리 어려움’(17%) 등을 꼽았다.

조사에 응한 소상공인 전체 매출 규모는 2019년 평균 2억7428만원에서 2020년 평균 2억998만원으로 23% 감소했다.

매출 규모 ‘60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한 소상공인 비중도 2019년 24%에서 2020년 41%로 17%p 대폭 증가했다.

‘매출과 수익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방문손님 감소(40%),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32%) 등이었고,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제품·서비스 가격 인하(27.9%), 직원 감원(26%),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한 마케팅(22%) 등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하락에 따른 재정운용의 어려움은 대출현황에서도 잘 나타났는데 응답자 82%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고, 대출 규모는 평균 1억2855만원이었다.

대출(2개 이상 대출 포함) 유형은 개인 신용·담보 대출(50%), 소상공인정책자금 대출(37%), 가족·지인 차입(34%), 사업자 전용 대출(31%) 순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이 대출금을 재료구입비·인건비 등 ‘사업운영자금’(33%)과 권리금·보증금·인테리어 비용 등 ‘사업 초기 자금’(24%)에 주로 사용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소기업·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00만원씩,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이달 15일 이전에 개업한 소상공인·소기업 중 매출이 감소하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경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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