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재 영입’ 협조 부인한 하버드대 교수에 배심원단 유죄 평결

美 보스턴 연방 배심원단, 찰스 리버 교수에 유죄 평결

리버 교수측 "판결 존중하지만 무죄 위해 싸울것"

 

미국 법원이 중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사실을 숨긴 하버드대 교수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연방 배심원단은 이날 유명 나노과학자이자 하버드대 생물·화학과 학과장을 지낸 찰스 리버 교수(62)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암 투병중인 리버 교수 측은 혐의에 대해 부정했지만 3시간에 걸친 배심원단의 숙고 끝에 유죄 평결을 받게 됐다.

리버 교수 변호인 마크 무케이시는 평결 직후 검찰이 증거를 조작했고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핵심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무케이시는 "우리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존중하지만 계속 무죄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검찰은 지난해 1월 말 중국 정부의 우수인재 확보 정책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참여했음에도 중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사실을 숨긴 혐의로 리버 교수를 기소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권 당시 중국의 경제스파이 및 연구 도용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미 법무부의 '차이나 이니셔티브'의 일환이었다. 

미 검찰은 중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자체는 죄가 아니지만 리버 교수가 이를 부인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 교수는 2000년대 나노 물질을 합성하고 나노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등 나노 기술 연구에서는 최고의 과학자로 2012년 '화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울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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