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60% 소득 3천만원도 안 돼…유주택자 은행빚은 1억 육박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평균소득 3692만원, 대출 중앙값 5200만원

 

주택 소유 비중 43.1%…공적·퇴직 연금 가입자는 75.3%

 

가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 허리' 40~60대의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연평균 소득이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중 43%는 자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은행 빚은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0~64세 중장년층 중 소득이 있는 이들의 개인 평균 소득은 3692만원으로 전년(3555만원) 대비 3.8% 증가했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을 일렬로 세웠을 때 중앙에 해당하는 소득 중앙값은 2400만원으로 전년(2288만원)보다 4.9% 늘었다.

전체적으로 소득이 늘었지만 여전히 저소득에 머무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중장년의 59.1%는 평균 소득이 3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1000만~3000만원 구간이 전체 32%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도 27.1%나 됐다.

3000만~5000만원이 16.6%, 5000만~7000만원이 9.4%, 7000만~1억원이 8.9%, 1억원 이상은 6.1%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초반이 3912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았고, 40대 후반(4044만원), 50대 초반(4026만원), 50대 후반(3597만원), 60대 초반(255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은 총 866만7000명으로 43.1%의 비중을 차지했고 지난해(42.6%) 대비 0.6% 포인트(p) 상승했다.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이는 1141만9000명으로 56.9%의 비중을 나타냈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은 4618만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2894만원으로 유주택자의 소득이 1.6배 많았다.

주택소유자의 주택자산가액을 살펴보면 6000만~1억5000만원의 비중이 30.2%로 가장 많고 1억5000만~3억원이 26.9%로 뒤를 이었다. 다만 두 구간 모두 전년 대비 3%p가량 비중이 낮아졌는데, 대신 3억~6억원이 19.3%(3.6%p↑), 6억원 초과가 9.6%(3.0%p↑)로 비중이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 비중은 56.5%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그중 1000만~3000만원 구간이 20.8%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원이 17.8%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대출잔액 중앙값은 5200만원으로 전년(4856만원)보다 7.1% 증가했다.

집을 소유한 이들의 경우 대출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840만원으로 무주택자(2780만원)보다 3.5배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중장년 인구는 200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7000명(0.7%)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40.1%로 비중은 0.1%p 상승했다.

중장년 취업자는 작년 10월 기준 1304만1000명으로 전체 중장년 중 64.9%의 비중을 나타냈다. 중장년 취업자는 40대 초반이 70.8%로 가장 많고 60대 초반이 51.1%로 가장 낮았다.

1년 전 미취업 상태에서 지난해 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142만5000명이었으며, 지난 1년간 창업을 한 중장년은 28만8000명이었다.

중장년 인구의 75.3%는 공적연금 혹은 퇴직연금에 가입했으며 남자 가입 비중이 82.1%, 여자가 68.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후반의 가입 비중이 8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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