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20개월 만에 첫 인하

"코로나19, 부동산 위기에 내년초 지준율 추가 인하"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부동산 침체와 산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부진한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은행은 1년 짜리 LPR 금리를 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낮춰 기존 3.85%에서 3.8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LPR 금리 인하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5년짜리 LPR은 4.65%로 동결됐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가 지난주 트레이더와 이코노미스트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29명은 중국의 성장둔화로 인해 LPR 인하를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부분 신규 대출과 미상환 대출 금리는 1년짜리 LPR에 맞춰지고, 5년짜리 LPR은 모기지(주택담보증권) 금리에 영향을 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PR은 18개 은행들이 최고신용의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1년 만기 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

지난달 초에도 인민은행은 은행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올해 두번째로 낮춰 시장에 1조2000억위안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ANZB의 싱 자오펭 시니어 중국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중국 경제가 역풍을 맞을 조짐에 당국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신용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내년 초 지준율이 또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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