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패' 행진 외국인…三電 팔고 사들인 고수익 3인방은?

에코프로비엠 214%↑ 하이브 115%↑ 카카오게임즈 105%↑

배당주로 변동장세 방어도 눈길…기관은 한화투증 158%↑

 

'에코프로비엠·하이브·카카오게임즈' 

2021년 한국 증시가 연초 급등 후 장기간 박스권에 갇혔음에도 외국인이 올해도 불패 행진을 이어가는데 근간이 된 3대 투자 종목이다. 외국인 순매수 6위에 오른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수익률은 214%에 달했고,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순매수 3위, 115%), 흥행작 오딘을 배출한 카카오게임즈(순매수 7위, 105%)도 10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19일 <뉴스1>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개인, 외국인, 기관의 올해(1월1일~12월8일)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상장지수펀드(ETF) 포함) 기준으로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이하 현금배당 포함)이 54.25%로 가장 높았다. 기관도 53.49%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개인의 수익률은 -1.59%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5%)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올해 마이너스 3%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낸 대장주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인 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2개 종목을 제외한 8개 종목에서 우량한 성과를 냈다. 개인이 10개 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4개 종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 외국인, 고배당주도 대거 담았다 "변동장세 대응"  

외국인들이 SK텔레콤(2위, 17.55%), KB금융(4위, 34.25%), 신한지주(8위, 18.78%) 등 고배당주를 순매수 상위 10위내 올려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하반기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한화투자증권에 투자해 158.31%의 수익률을 거뒀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또 코덱스 WTI원유선물(54.2%), KT(28.13%), 고려아연(24.53%) 등을 통해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판 종목 중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린 카카오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55.33%에 달했다. 기관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타이거 차이나SOLACTIVE(65.53%), 카카오, 네이버(35.04%), 포스코(10.49%) 등 4개 종목의 수익률이 좋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 마이너스 난 종목도

외국인과 기관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투자한 모든 종목에서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이다. 그러나 손실률이 8.86%에 달했다. GM 전기차 대규모 리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내년초 상장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금융 대장주를 꿰찬 카카오뱅크도 9번째로 많이 사들였는데, 이 종목에서도 3.29%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관은 코스닥 15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종목에서 6.86%의 손실을 냈다. 이 종목은 개인, 외국인,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한 지수 추종 ETF다. 또한 기관은 현대중공업에 투자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 동학개미 최애주 삼성전자 가장 많이 팔았다

연초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2조8600억원과 55조1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물량은 동학개미가 고스란히 받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반면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올해들어 개인의 삼성전자 수익률을 -3.14% 수준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높은 수익률을 낸 배경으로는 동학개미 '최애주'인 삼성전자 비중을 줄인 것이 유효했다는 시각도 있다. 

연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10만전자' 돌파 기대감도 나왔으나 단기 급등 및 피크아웃 우려에 7만전자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또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7%에 그쳤다. 반면 개인은 이 종목을 전체 종목 중 세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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