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운 겨울풍경…한라산 흰눈·해변 유채꽃, 탐방객 '북적'

'설경 감상' 어리목·1100고지 등 주차장 빼곡히

관광객 작년비 60~70% 증가 "코로나 스트레스 풀리네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후 첫 주말인 제주 산간에는 하얗게 변한 겨울왕국을 감상하려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

반면 해안에는 봄을 상징하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 제주만의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1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은 각각 3만4412명, 3만2928명으로 평일에도 하루 4만명대를 유지했던 지난달에 비하면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한 지난해 같은 기간 (17일 2만1285명, 18일 1만8321명)보다는 60~70% 이상 증가한 수치이고 인기 관광지는 여전히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휴게소와 어리목 인근에는 설경을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19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이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들 차량으로 북적이고 있다. 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해제됐다2021.12.1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휴게소 입구 600~700m 전부터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길게 주차돼 있을만큼 인파가 몰렸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눈썰매와 눈놀이를 즐기고 하얀 설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탐방객 고모씨(36)는 "휴일에는 붐비는 곳이기는 하지만 거리두기가 강화돼 사람이 덜할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많아 놀랐다"며 "그래도 야외라서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라산이 하얀 세상이라면 서귀포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는 벌써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유채꽃이 피어 눈길을 끌었다.

아직 개화가 절정은 아니지만 한겨울 예상못한 노란 물결에 드라이브를 즐기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유채꽃밭을 거닐며 감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유채꽃을 재배하며 개화 시기를 개량해 겨울에도 감상할 수 있다. 2021.12.19/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봄 유채꽃은 11월에 파종해 3월말에서 4월초에 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개화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연구를 통해 지금은 한겨울에도 감상할 수 있다.

겨울 유채꽃은 교잡종인 산동채로 8월말에 파종한다.

한편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새벽 해제됐다.

한파도 물러나 이날부터 기온이 차차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20일은 구름많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다 21일은 대체로 맑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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