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95km '슈퍼 태풍' 필리핀 강타…1명 사망·30만명 대피

전력선 무너지고 건물 지붕 뜯겨…마을, 물에 잠기기도

18일 베트남으로 향할 듯

 

필리핀 남부와 중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라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재난청은 태풍 라이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전력선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고 결과를 발표했다.

태풍 라이가 지나간 마을은 물로 잠겨있으며 건물 지붕도 뜯겨 나간 상태다. 일부 지역의 통신은 끊겼고 30만명 이상이 집과 휴양지로부터 피신했다.

현지 기상 예보관은 최대 시속 195km의 강풍을 동반한 라이가 현재는 시속 155km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마투가스 수리가오 시장은 ABS-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가 단 몇 시간 동안 약 17만명의 도시를 황폐화시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매우 강한 바람 때문에 지붕은 날아가고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는 등 모든 것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전날 '라이' 경고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수많은 항공편을 취소시켰고 수십개의 항구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라이는 오는 18일 남중국해를 지나 베트남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라이는 현지에서 오데트(Odette)로 불리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태풍은 주로 7월과 10월 사이에 발달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계속해서 더 강력해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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