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빚 8800만원, 39세 이하 증가율 최고…평균 자산 5억

[2021 가계금융복지조사] 부채 6.6%↑… 66% "원리금상환 부담"

집값 상승 영향 자산 13% ↑…5분위 11억-1분위 1.6억 '6.7배차'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약 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6.6% 늘었다.

부채는 39세 이하 가구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월세보증금이 오른 영향으로 담보·신용대출 등 금융부채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1년 전(8256만원)보다 6.6% 늘어나 전년 증가율(4.4%)을 웃돌았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518만원, 임대보증금은 2283만원이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5123만원, 신용대출 966만원, 카드대출 63만원 등이다.

부채 있는 가구 비율은 63.6%로 0.1%포인트(p) 떨어졌다.

부채가 1000만~3000만원인 가구 비율이 16.7%로 가장 높았고, 1억1000만원~2억원 미만(16.1%), 1000만원 미만(13.8%), 3억원 이상(11.4%)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억2208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986만원, 60세 이상 5703만원 등 분포였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39세 이하(9.5%)가 가장 높았다. 30대와 29세 이하 증가율은 각각 11.0%, 2.1%였다.

이어 60세 이상(8.0%), 40대(7.8%), 50대(1.6%) 순이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39세 이하에서 금융부채가 12.7% 증가한 것이 대폭 반영됐다"며 "담보·신용대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39세 이하의 전월세보증금 보유비율이 증가하고, 그 안에서 전월세보증금 증가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주식채권펀드 보유율이 작년보다 13.8%p 증가하고 그 금액도 크게 늘었다"며 "금융부채가 전월세보증금 증가, 주식보유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본다"고 덧붙였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는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9679만원, 4분위 1억942만원, 3분위 7189만원, 2분위4441만원, 1분위 1755만원이었다.

부채증가율은 4분위가 9.7%로 가장 높고 2분위(9.5%), 5분위(5.5%), 3분위(4.9%), 1분위(0.1%)가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 가구 부채는 1억4908만원으로 4.5% 늘었고, 상용근로자(1억1511만원)는 9.6% 늘었다. 금융부채 보유가구 비율은 상용근로자 가구(69.9%), 자영업자 가구(65.3%), 임시·일용근로자 가구(48.5%) 순으로 높았다.

임 과장은 "자영업자 부채가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임대보증금이 크게 감소한 때문"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 하락과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의 57.4%가 금융부채를 갖고 있었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40대 가구가 1억2661만원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 가구가 978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체 부채에서 금융부채 비중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39세 이하 가구는 73.5%가 금융부채를 보유한 반면, 60세 이상 가구는 36.7%로 나타났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가 느끼는 상환부담은 작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5.5%로 전년대비 2.1%p 줄었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5.4%는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고, 대출기한 내 갚을 수 있다는 비율은 75.6%였다.

1년 후 부채 증가 주된 원인으로는 부동산 관련(38.2%), 생활비(27.2%), 사업자금(13.5%), 교육비(8.4%) 등이 꼽혔다.

올해 3월말 기준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17.5%로 1년 전보다 1.0%p 낮아졌다.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39세 이하 가구(28.0%), 자영업자 가구(19.5%), 소득 4분위 가구(19.3%), 순자산 1분위 가구(74.6%)에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2%p 증가한 80.5%였다.

이 비율은 39세 이하 가구(155.0%), 자영업자 가구(108.5%), 소득 3분위 가구(97.1%), 순자산 1분위 가구(290.9%)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원리금상환액은 처분가능소득의 25.3%로 나타났다. 쓸 수 있는 돈의 4분의1은 금융부채 원금·이자를 갚는데 쓰는 것이다.

가구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8% 늘어 5억원을 돌파했다. 거주주택 가격 상승 영향이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은 77.5%로 비중이 1.1%p 늘었다. 금융자산은 22.5%로 1.1%p 떨어졌고, 특히 저축액이 1.0%p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소득 5분위 자산은 10억9791만원으로 전년대비 12.0% 늘었다. 1분위(1억6456만원)의 6.7배에 달한다.

자산 증가율은 1분위(20.7%)와 4분위(14.7%)가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고 2분위(12.2%), 5분위(12.0%), 3분위(10.0%)는 이를 밑돌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50대(5억6741만원)의 평균자산이 가장 많고, 증가율은 60세 이상(14.5%)이 가장 높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의 보유자산이 6억90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구 평균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1452만원으로 전년(3억6287만원)보다 늘었다.

전체가구 58.7%가 3억원 미만 순자산을 보유했고, 10억원 이상인 가구는 9.4%였다.

가구주는 여유자금 운용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47.2%)를 가장 선호했다.

소득이 늘거나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대비 4.8%p 증가한 57.6%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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