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4 대책 이후 관망세…"매도·매수자 사이 줄다리기"

전세도 가격부담 커지며 상승세 둔화 국면

부동산114 주간동향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설 연휴 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전셋값도 가격 부담이 커지며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0.1% 이상의 높은 주간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 대비 0.03% 포인트(p)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6%, 0.14%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15%, 신도시는 0.13% 올랐지만, 서울처럼 상승폭은 둔화했다.

서울 25개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도봉, 성북,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 송파 등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도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봉(0.32%) △성북(0.29%) △강동(0.28%) △노원(0.26%) △송파(0.24%) △마포(0.22%) △관악(0.21%) △강서(0.20%)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18단지, 방학동 대상타운현대,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10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석관동 두산이 최대 2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명일동 삼익그린2차, 우성, 신동아 등 구축아파트가 25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평촌(0.22%) △일산(0.18%) △위례(0.18%) △산본(0.17%) △파주운정(0.16%) △중동(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28%) △수원(0.23%) △용인(0.23%) △의왕(0.22%) △파주(0.21%) △오산(0.20%) △시흥(0.18%) 순으로 올랐다. GTX 호재와 저평가 이슈로 의정부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연휴 영향으로 수요층 이동이 제한되며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부담에 따라 몇몇 지역에서 상승폭이 일부 둔화했지만 오름폭 자체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관악(0.40%) △금천(0.38%) △광진(0.37%) △노원(0.25%) △도봉(0.25%) △성북(0.24%) △송파(0.23%) △중랑(0.23%) 순으로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벽산타운2차가 15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럭키와 가산동 두산위브, 광진은 광장동 워커힐, 구의동 현대2단지가 각각 25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25%) △동탄(0.14%) △평촌(0.09%) △중동(0.09%) △김포한강(0.09%) △광교(0.08%) △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세가격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파주(0.23%) △의정부(0.18%) △오산(0.17%) △안산(0.16%) △양주(0.16%) △용인(0.15%) △시흥(0.14%)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4 공급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감지된다"며 "공공이 주도하는 정비사업의 진행 여부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보유 주택에 대한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2·4 공급대책에 따른 시범지역이 확정되거나 법적인 권리관계 내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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