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인덕원 3억원 '뚝'…GTX 따라 올랐던 집값 하락 조짐

동두천, 올해 수도권서 처음으로 평균매매가 하락
"교통 호재·저평가 소재로 급등한 지역 중심 조정"
 
경기 광명과 인덕원, 동두천 등 올해 상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이 상승했던 지역에 하락거래가 감지됐다. 지역 공인중개업소에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나오는 모습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1월부터 광명시 광명역 일대 아파트에서 하락거래가 등록됐다. 일직동 광명역써밋플레이스 전용 98㎡(27층)은 지난달 1일 직전 거래가(15억원, 10층)보다 3억원 줄어든 거래가 발생했다.

유-플래닛태영데시앙 전용 84㎡는 15억2000만원(29층)이던 직전 보다 2억2000만원 줄어든 13억원(8층)에 거래가 이뤄졌고, 2017년 입주한 광명역 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7일 직전 거래(26층 14억7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떨어진 12억5000만원(4층)에 매매됐다. 

여름 GTX 기점 기대로 집값이 상승했던 안양시 인덕원역과 동두천시 지행역 인근도 마찬가지다. 

8월 12억4000만원(16층)이었던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대우 전용 84㎡은 10월19일 9억8000만원(15층)에 손바뀜했다. GTX 이슈가 한창이던 때보다 2억6000만원가량 하락한 셈이다. 같은달 전용 84㎡가 10억2500만원에 거래된 인덕원대림2차도 지난달 13일에는 9억2000만원에 하락거래 됐다.

동두천시 지행동 동원베네스트 전용 84㎡가 지난달 10일 직전보다 5900만원 떨어진 3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인근 송내주공1단지 전용 84㎡은 직전 보다 5200만원 하락한 2억98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으며, 같은 단지 59㎡에서도 직전보다 2000만원 깎인 2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동두천은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평균매매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간주택가격동향에서 11월 마지막 주(29일 기준) 동두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떨어졌다.

경기도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조태형 기자

고양 창릉 일대에서도 신·구축을 가리지 않고 하락거래가 눈에 띈다. 1995년에 입주를 시작한 고양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 1단지 전용 68㎡는 지난 9월 10층이 최고가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달 2일 거래된 11층은 5억1600만원이다.

최고가 거래가 8억2000만원인 덕양구 도내동 도래울센트럴더포레(2014년 입주) 전용 84㎡은 지난달 30일 7억2500만원에 거래돼 9500만원 떨어졌다.

이 외에도 군포시 산본동 솔거대림(9억2500만원→8억원), 부곡동 삼성마을5단지(9억원→7억8000만원)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거래에서 하락세가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저평가와 교통 호재가 견인했던 집값이 최근 부동산 상승세 둔화와 맞물리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외지인들에 의해 급등한 일부 지역에서 하락거래가 노출되고 있지만, 집값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면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오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호가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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