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마주보는 적도기니에 군사기지 추진, 美 '화들짝'

중국이 아프리카 적도기니에 군사기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이 미주 대륙이 마주 보이는 대서양 연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정보 당국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으며, 중국의 해외 군사기지가 인도양 등에는 있지만 대서양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적도기니 위치도 - 네이버 갈무리


중국이 대서양에 군사기지를 설치할 경우, 미주 대륙과 마주하는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전에 중국은 인도양에 면해 있는 지부티 등에 해외 군사기지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대서양은 처음이다.

지부티 위치도 - 네이버 지도 갈무리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적도기니에 고위급 관리를 파견, 중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하는 등 중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존 파이너 국가안보보좌관을 적도기니에 파견,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적도기니는 테오도로 오비아 응게마 음마소고 대통령과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테오도린 응게마 망게 부통령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 이들 부자는 친중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점찍고 있는 지역은 바타다. 바타는 기니만에 있는 항구도시로 심해항이어서 군사시설이 들어가기 적합하며, 고속도로를 통해 가봉 등 중앙아프리카 내륙 곳곳을 연결하는 교통은 물론 군사적 요충지다.

중국은 2019년부터 적도기니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적도기니는 인구 140만 명의 소국으로, 스페인에서 1968년 독립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적도기니의 반대편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했었다.

지부티는 옛 프랑스의 식민지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운송의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이곳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최근 대만 문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코로나19 발원지 등을 두고 치열한 패권전쟁을 펼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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