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참사'에 1분위 월급 -13%…상하위 격차 더 커졌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국내 분배지표 2분기째 악화

 

 지난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상황 악화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4분기 전국 가구원 2인 이상 비농림어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 같은 분기(4.64배)보다 0.08포인트 악화했다.

 

 해당 조사가 2019년 개편된 터라 단순 비교는 불가하나 수치상으로는 동분기 기준 2017년(4.61배) 이래 높은 수치다.

소득분배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3~4분기만 해도 4.66배에서 4.64배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1분기 5.41배로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 영향으로 분배가 잠시 개선(4.23배, 전년동분기 대비 -0.35배)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3분기부터 다시 악화(4.88배, +0.22배)되기 시작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번 분배 악화는 지난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업자 급감이 이뤄진 '고용참사'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분기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소득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4만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7% 증가에 그친 반면 소득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2만6000원으로 2.7% 증가했다.

근로소득만 따지면 1분위가 59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3.2%나 감소한 반면에 5분위는 721만4000원으로 오히려 1.8% 늘었다.

코로나 고용참사가 저소득층이 많이 근로하는 임시일용직·대면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소득층이 많은 상용직의 타격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해 4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2만원으로 1.8% 증가,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51만2000원으로 0.4%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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