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사전청약에 전세시장 '불안'…"전·월세 수요, 2026년까지 지속"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3차 사전청약 접수가 1일 시작됐다. 이번 사전청약에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과천 주암, 하남 교산 등이 포함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을 조기화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운다는 장점은 있지만, 사전청약 후 입주까지 무주택을 유지해야 해 전세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Δ과천주암(1535가구) Δ하남교산(1056가구) Δ양주회천(825가구) Δ시흥하중(751가구) 등 4개 지역 4167가구에 대한 3차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3일까지는 공공분양 특별공급을, 6~7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 지역 거주자, 8~9일에는 경기도와 수도권 거주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사전청약에는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과천 주암·하남 교산 지구가 포함돼 있다. 과천 주암 지구는 양재천만 건너면 서초구 우면동으로 사실상 강남 생활권이다. 하남 교산 지구 역시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에 닿는다.

일각에선 물량 부족으로 전세 대란을 겪고 있는 이들 지역에 사전청약 수요가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에 의한 전·월세 수요는 3기 신도시 첫 입주가 시작되는 2026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가 포함된 '경부1권'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지난 10월 기준 116에 달한다. 하남시가 포함된 '동부1권'은 116.9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들 지역의 올 한 해 평균 전셋값 상승세는 상당히 가파르다. 하남시의 경우 올해 1월 4억43862000원이었던 아파트 평균전셋값이 지난 10월 6억1015만원으로 1억66288000원 상승했다. 과천시도 6억62688000원에서 7억28719000원으로 6000만원 넘게 올랐다.

여기에 내년 7월 돌아올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까지 더해지면 전셋값 상승세가 오히려 가팔라지고, 시장이 또 한 번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전청약 특성상 입주까지 소요되는 시간 동안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임대시장에 부하가 지속할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사전청약뿐만 아니라 민간 정비 사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급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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