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제주에 오긴 했는데…4·3유족회장 면담 취소

당무를 거부하고 잠행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를 찾았지만 '숨바꼭질' 행보를 보였다.

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새벽 전남 여수에서 출발한 한일골드스텔라호 여객선을 타고 이날 오전 7시 제주항으로 입도했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도내 일부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10분 국민의힘제주도당 인근 모 카페에서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오임종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면담장소에 도착했지만,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면담이 취소됐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오 회장은 "(카페에) 도착하기전까지 면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 대표를 만나 4·3희생자 배보상 지급기준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 여야합의 통과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면담이 불발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향후 제주일정도 '오리무중'이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준석 대표가 비공식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것이다"며 "도당에서도 이 대표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으로 3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부산과 전남 순천·여수 등을 찾은 직후 배편으로 제주에 입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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