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장 中이항 가짜계약 의혹에 60% 폭락…서학개미 어쩌나

올들어 서학개미 5000억원 사들여 매수 기준 5위 종목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드론기업 이항이 가짜계약 의혹을 제기한 공매도 리포트 발표 이후 60% 넘게 폭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이항 주식을 5000억원 가량 사들인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학개미의 이항 매수 결제 규모는 4억6261만달러(약 5123억원)로 매수 결제액 기준 5위에 해당한다. 이는 바이두(4억5039만달러), TSMC(4억3945만달러), 아마존(3억8328만달러), 엔비디아(3억5200만달러)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보관 금액은 4억2345만달러에 달한다.

대형 드론 생산업체로 주목받은 이항은 지난 2019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들어 지난 12일(현지시간)까지 무려 487%나 오르며 124.0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주가는 전일 대비 77.79달러(62.69%) 폭락한 46.30달러까지 곤두박질렸고, 시가총액은 25억달러 가량 증발했다.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 울프팩리서치의 공매도 리포트가 주가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이날 리포트에서 이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업체 쿤샹이 급조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쿤샹의 사무실,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사기 정황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항은 "올프팩리서치의 보고서에는 대량의 잘못된 사실이 포함됐을 뿐 아니라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정보가 기술돼 있다"며 "회사 및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중국판 스타벅스'로 평가받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루이싱커피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상장폐지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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