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4.0% 유지…"집값 상승은 우려"

 

내후년까지 성장세 '선진국 1위'…"금융안정 우려"

 

재정 지원은 '선별' 권고…물가 상승률 상향 조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주요국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도 우리나라는 기존 4.0%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과 내후년까지도 각각 3.0%, 2.7%의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이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1일(현지시간) 펴낸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지난 9월 중간 경제전망 당시와 동일하게 내다봤다.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3.0%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후년에는 2.7% 성장을 예상했다.

OECD는 이와 관련해 "한국의 경제 성장세는 2023년까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고용 회복세가 확대되고, 대외 수요 증가, 정부 지원 등에 수출·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3년까지 주요 20개국(G20) 중 위기 전 대비 가장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위기 전 GDP 규모를 100으로 설정했을 때 올해는 103.1, 내년은 106.2, 내후년에는 109.0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위기 중 역성장 최소화에 이어 위기 회복 과정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가 지속된다는 의미"라며 "주요국과 비교해 성공적인 위기 대응을 다시 한 번 방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각각 0.2%p, 0.3%p 상향 조정했다. 올해 2.4%, 내년 2.1%의 물가 상승은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초과한다.

OECD는 최근 세계 경제가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동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요국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았다. 대표적으로 미국(5.6%, 0.4%p↓)과 중국(8.1%, 0.4%p↓), 일본(1.8%, 0.7%↓)의 전망치가 낮아졌다.

향후 2년간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면서도, 성장 속도는 완만해지고 국가별 회복 양상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은 올 연말 정점을 찍고 완화된다고 봤다. 최근 인플레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공급 차질의 경우 수요 정상화, 생산 여력 확대, 노동시장 복귀 등으로 내년과 내후년 중 점차 해소되리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에 있어 공급망 여건 등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로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 중국 성장세 둔화, 인플레 장기화, 통화정책 조기 긴축 전환 등을 제시했다.

정책 권고로는 글로벌 백신 보급, 거시정책 지원 지속을 내놨다.

한국의 경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을 끊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 공공투자, 리스크 요인 관리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완전한 경제 회복 때까지 지속하되, 보다 집중적(targeted)이고 일자리 전환을 돕는 방식을 선택하라고 부연했다.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한국의 부동산 가격 급등 문제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OECD는 "높아지는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더욱 강력한 신용 관리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함과 동시에 "집값을 안정화한다는 시각에서 주택 공급 확대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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