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치고 유럽 최대 교역파트너…EU 中으로 기울듯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유럽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함에 따라 유럽연합(EU)이 중국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유럽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대중 수출은 2.2%, 수입은 5.6%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EU의 미국 수출은 8.2%, 수입은 13.2% 각각 급감했다. 이로써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EU 최대 무역파트너가 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주춤했으나 중국은 빠른 V자 회복에 성공해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EU와 중국의 무역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트렌드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EU는 최근 중국과 경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 중국과 EU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투자협정을 타결했다.

중국은 많은 부분을 양보하며 EU와 투자협정을 성사시켰다. 중국은 이전까지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반드시 중국 기업과 합작할 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협정이 발효되면 유럽 기업들은 독립적으로 중국에 법인을 세울 수 있어 기술 유출 우려가 사라진다.

이후 중국과 EU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미국의 압박에서 탈출구를 찾겠다는 속내고, EU는 경제적 이익을 취하겠다는 의도다.

따라서 중국과 EU의 교역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EU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EU와 가장 많은 무역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EU도 중국의 경제권에 편입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에 따라 EU는 대놓고 반중정책을 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의 경제학자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EU의 대중 의존도가 커질수록 EU는 대중 강경책을 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 사태로 맞붙었을 때, 유럽 대부분 국가는 미국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EU의 대중의존도가 커질수록 이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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