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디나·이수정…與野, 외부인사 영입경쟁 달아오른다

39세 조동연·30세 디나…양당 모두 '여성 표심'에 총력전

與, 지역 선대위원장에 고3 여학생…野 '그알 교수님' 영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외부인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1일 현재까지 각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새 인물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국방·과학 전문가인 조동연(39)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역시 스트류커바 디나(30) 라파보(국제무역 컨설팅업체) 대표와 이수정(57)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양당이 최근 영입한 외부인사는 모두 여성이고 각 분야 전문가인 '워킹맘'이다. 이는 여야 모두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젊은 여성층'을 포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與, 국방·과학 전문가 영입…송영길과 '투톱' 전면 배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영입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민주당은 그간 송영길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했지만, 이번 인선으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조 위원장은 1982년생으로 부일외고와 육군사관학교(60기)를 졸업했다. 이외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자녀 두 명을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 석사, 2016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학교 컬리지 파크 국제개발 및 분쟁관리센터 방문학자 등으로 활동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해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조 위원장의 이력에서 제일 관심을 두는 부분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며 "우리가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그 핵심은 미래 산업인데,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 항공 우주 분야에 당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 후보를 돕게 된 이유에 대해 "민주당과 이 후보가 보여준 여러 신뢰"라며 "일을 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자녀들에게 힘들지 않게, 저희 세대보다는 낫게 살아가는 방법, 환경,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물려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고 그게 올바른 방향의 정치이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와 송 대표 등이 참석한 지난 11월28일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광주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인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양(18)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되는 등 파격 인선이 있었다.

10명의 공동 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청년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공정 나무 심기' 퍼포먼스를 한 뒤 스트류커바 디나 라파보 대표(사진 오른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野, 강제이주 후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그알 교수님'도 영입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공동 선대위원장 5명을 발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조경태 의원 등 기존 국민의힘 의원들에 더해 디나 대표와 이수정 교수 등 외부인사도 함께 임명했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끈 사람은 디나 위원장이다.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91년생 워킹맘인 디나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한국경제학 학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정치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디나 위원장은 경선 캠프에서 윤 후보의 청년 대선 조직인 '상상23'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와 교류를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디나 위원장을 "당당하게 우리나라에 자리 잡아서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는 워킹맘"이라고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디나 위원장은 향후 이주민과 여성정책 관련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디나 위원장 영입은 그간 한국이 외교적으로 외면했던 사할린 강제 이주민을 보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2021.5.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디나 위원장과 함께 임명된 이수정 위원장은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교수님'으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연세대 심리학 학사, 사회심리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위원장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에서 자문위원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강력 살인범죄에 대한 엄벌과 여성·아동 인권보호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높여왔고 이에 민주당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영입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대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스토킹 처벌법 제정과 조두순 보호수용법 등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역할했다.

이 교수는 전날(11월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도와달라.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생각해보겠노라고 답변했다"며 "지난 일요일 다시 전화가 와서 '결심했냐'고 해서, (정책) 제안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하니 '도움이 바로 거기에서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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