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구속영장…郭 "무고함 밝힐 것"

 

컨소시엄 무산 막아주고 아들 통해 대가 받은 혐의

 

12월 1일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문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곽 전 의원은 자신은 국회의원으로 화천대유 관련 일을 한 적이 없으며 법정에서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곽 전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월 1일 오전 10시30분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심문은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이를 막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경쟁하는 다른 컨소시엄에 속한 A건설회사 측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무산시키고 자신들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는데, 곽 전 의원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이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라고 보고 있다. 다만 구속영장에는 50억원에서 세금을 뗀 실수령액만큼 범죄사실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으로 화천대유와 관련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장동 개발사업에도 관여된 바 없다고 누차 설명드렸다"며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받았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이같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이 부분을 특정하지 못할 것"이라며 "무고함을 법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또한 자신의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곽 전 의원에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50억 클럽' 거론 인물들 중 압수수색을 받은 인물도 곽 전 의원이 유일하다.

아울러 검찰은 곽 전 의원 측이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아들 병채씨 계좌 10개를 대상으로 추징보전도 청구해 법원에서 동결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곽 전 의원을 불러 28일 오전 3시까지 마라톤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