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계획 없는' 기혼여성 또 늘었다…기대자녀수 1.83→1.68명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초혼연령 24.6세·평균 출생아 2.07명

학력 높을수록 출생아 수 감소…자녀없음 8.4%, 30대는 20%

 

기혼여성 한 명의 기대자녀수가 5년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녀가 없거나 앞으로 추가 자녀계획이 없는 비중도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인구특성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5~49세의 가임 기혼여성 1654만9000명의 평균 기대자녀수는 1.68명으로 이전 조사인 2015년(1.83명)에 비해 0.15명 감소했다.

기대자녀수는 현재 출생아 수에 추가계획자녀수를 더한 수치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기대자녀수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45~49세는 1.77명, 40~44세는 1.74명으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35~39세(1.64명)부터 평균을 밑돌고 30~34세는 1.51명에 그쳤다. 25~29세(1.46명), 15~24세(1.42명)는 1.5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40대 이상의 경우 이미 2명 이상을 출산한 사례가 많은 반면, 30대 이하는 출산률이 감소한 데 더해 향후 추가계획 자녀도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혼여성(15세 이상)의 평균 출생아수는 2.07명으로 5년전(2.19명)보다 0.12명 감소했다. 이 중 가임여성 인구(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는 1.52명으로 0.11명 줄었다.

이 역시 연령대가 높을 수록 출생아수가 많은 양상이었다. 60세 이상은 평균 2.72명, 50~59세는 1.87명의 자녀를 출산한 반면 40~49세는 1.73명, 30~39세는 1.31명, 15~29세는 0.72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무자녀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5~49세 기혼여성 중 8.4%인 139만3000명이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의 경우 20.3%가 '무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향후 추가계획자녀도 감소하는 양상이었다. 평균추가계획수는 0.16명으로 5년 전보다 0.04명 감소했다. 추가계획자녀가 없다고 답한 이는 2015년에 85.2%에서 2020년 87.5%로 2.3% 포인트(p) 상승했다. 1명의 추가계획이 있는 비중은 9.2%, 2명은 3.0%, 3명 이상은 0.3%에 그쳤다.

다만 현재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의 추가계획자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수 0명인 기혼여성의 추가계획자녀수는 0.68명인데 비해 자녀수 1명은 0.17명, 자녀수 2명은 0.02명, 3명은 0.01명에 그쳤다.

기혼여성의 출산은 교육정도가 높을 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이하가 3.42명, 중학교가 2.21명인데 비해 고등학교 1.9명, 대학 이상 1.6명으로 점차 낮아졌다.

고학력 비중이 높은 20~30대의 출산율이 저조한 것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다만 연령대별로 나눠놓고 봐도 학력이 높을 수록 평균 출생아 수가 낮아지는 현상은 동일했다.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4.6세로 2015년보다 0.4세 상승했다. 첫 자녀 평균 출산연령은 25.7세, 마지막 자녀 평균 출산연령은 29.7세로 나타났으며, 평균 출산기간은 4년9개월로 조사됐다. 평균 출산기간은 출생아 수 2명 이상 기혼여성의 첫 자녀 출산시기와 마지막 자녀 출산시기 간 차이다.

한편 지난해 여성인구는 2516만1000명으로 2015년 대비 27만5000명 증가했다. 여성의 중위연령은 45.6세로 5년 전보다 3.2세 상승했으며, 평균 연령은 44.2세로 2.6세 상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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