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다 맞은 軍도 불안…부스터샷 앞당기고 방역도 강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돌파감염 사례 급증

"방역당국 지침 변경시 군내 거리두기 조정 검토"

 

군 당국이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돌파감염' 사례 증가에 따라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현재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이 변경될 경우 '군내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검토한다"는 방침 아래 29일 오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지난 4주 간 시행해온 코로나19 관련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 정부는 또 이날 회의 뒤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한다.

군 당국은 앞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일명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군내 코로나19 방역 관련 지침도 상당부분 완화했다. 이에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급 부대는 그간 중단해왔던 병사들의 '평일 외출'(월 2회)을 이달 1일부터 전면 허용했다.

또 병사들에 대한 주말 면회는 현재 병사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면회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이거나 48시간 이내 실시한 진단검사(PCR)에서 음성 확인을 받았을 땐 허용하고 있다. 지난달까진 장병과 면회객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때만 면회할 수 있었다.

장병 휴가의 경우 이보다 앞선 지난 9월6일부터 부대병력의 20%까지로 사실상 정상화된 상태다. 군 장병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올 8월 기준으로 94%대에 이른다.

군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 2021.6.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나 최근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나들면서 군 당국도 그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 특히 군내에선 이달 들어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250명 가운데 235명이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만큼 접종한 뒤 2주 이상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에 걸린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42명, 이 가운데 돌파감염 사례는 347명이었지만, 이달 28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292명, 이 중 돌파감염은 582명이었다.

군 관계자는 "장병 대부분이 코로나19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수십명 규모의 집단발병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돌파감염 사례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당초 내년 1~2월로 계획했던 전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내달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경찰·소방·군인 등 '우선 접종 직업군'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면서 그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그만큼 방역당국이 군내 돌파감염 사례 등의 증가세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최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재강조'란 제목의 공문을 각군에 하달하기도 했다. 해당 공문엔 △입영장병·교육생·휴가복귀자의 예방적 코로나19 검사(PCR)와 격리·관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주문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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