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주 연속 매수자우위…매수심리지수 98.6

11주째↓…도심권만 100.7로 매도자우위, 서북권 97.4

"추격매수·갭투자 등 거주 목적 외 주택 매입 신중해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매수심리지수가 지난주에 이어 100 이하를 기록하면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매수자보다 팔겠다는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우위 시장이 2주 연속 유지됐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고지 등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심리를 잠재우는 분위기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지수는 98.6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첫째 주(5일) 9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주(99.8)에 이어 2주 연속 매수자우위 시장이 나타났다.

 

매수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을 경우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매도자우위 시장을, 100보다 낮을 경우,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매수자우위 시장을 뜻한다.

서울 지역별로는 서북권이 97.4로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았다. 강남지역에 속하는 서남권과 동남권이 나란히 98.2로 뒤를 이었고, 동북권 99.3, 도심권 100.7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보다 매수심리가 더 높게 치솟았던 수도권도 서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도의 매수심리지수는 100.1로 아주 근소한 매도자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Δ경부1권(97.9) Δ동부1권(98.5) Δ경의권(97.6) 등이 매수자우위 시장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03.3으로 여전히 매도자우위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주(103.4)보다 0.1 포인트(p) 떨어지면서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

민간통계인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간통계 11월 넷째 주(22일 기준)에서도 부동산원의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 역시 매수·매도자 동향을 파악하는 수치로 100을 기준선으로 한다.

KB 주간 통계 매수우위지수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60.2였다. 지난 8월 16일 112.3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65와 66.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심리가 계속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영끌 대출의 이자 부담이 더 가중됐기 때문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내년부터는 개인별 DSR 규제 강화도 앞두고 있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추격 매수나 갭투자 등 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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