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년 연속 그래미 후보…'제너럴 필드' 불발은 외신들도 의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초 열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노미네이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래미는 방탄소년단을 주요 4개상을 가리키는 '제너를 필드' 후보로는 선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새벽(현지시간 23일 오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곡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서 방탄소년단은 올 초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해당 부문 후보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저력을 보여줬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는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콜드 플레이 '하이어 파워', 도자 캣 '키스 미 모어'도 후보에 올라 방탄소년단과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본상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등 주요 4개상이자 본상인 '제너럴 필드'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버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 플레이와 컬래버레이션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수차례 1위를 그래미 어워즈 본상 올해의 레코드 부문 노미네이트가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예상을 빗겨갔다. 특히 올해의 레코드 유력 후보로 거론됐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이에 미국 매체 LA타임즈는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10주 이상 머물렀음에도 올해의 레코드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라며 "올해 세 장의 싱글을 냈음에도 단 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라고 철옹성 같은 그래미 어워즈의 장벽을 꼬집었다.

USA투데이 역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에 대해 분석하며 드레이크, 마일리 사이러스, 방탄소년단 등 차트 1위의 주인공들이 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터'가 올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서머 송인데, 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만 올랐는지 의문을 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백인과 남성에게 우호적이지만, 주류가 아닌 음악에 대해서는 박한 처우를 한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이번 역시 방탄소년단이 제너럴 필드 후보에는 오르지 못하면서, 그래미는 또 한 번 비판에 직면했다. 

한편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오는 2022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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