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코로나+추석에 막힌 9월 혼인…10% '뚝' 1만3733건, 역대 최저

통계청 인구 동향…올 3분기 합계 출산율도 0.82명 '역대 최저'

출생 6.7%↓·사망 5%↑, 인구 3646명 증발…자연감소 23개월째 

 

9월 혼인건수가 통계 작성이래 역대 월간 최저를 기록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비혼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추석 연휴 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올 3분기 합계출산율도 0.82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결혼과 출생이 줄면서 출생아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23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373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1591건)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월별 혼인건수가 1만4000건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을 나타내는 조혼인율 역시 3.3건에 그쳐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혼인 건수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구(2.4), 전남(2.6), 경북(2.7), 경남(2.7), 전북(2.8), 부산(2.8) 등이 2건대의 저조한 조혼인률을 나타냈다.

통상 9월은 추석 등이 겹쳐 다른 달에 비해 혼인건수가 적은 달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건수가 줄었고, 방역 완화 기대감 등으로 인한 결혼 연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9월 혼인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올 3분기 혼인 건수 역시 4만4192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년 동분기 대비로는 6.8%(3244건) 감소했다.

혼인 감소와 함께 출산도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올 3분기 0.82명에 그쳐 전년 동분기 대비 0.02명이 줄었다. 0.82명은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수준이기도 하다.

혼인과 출산의 감소는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올 9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1579명) 줄어들며 2015년 12월 이후 7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을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명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65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337명) 감소했으며, 올해 1~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20만3480명으로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55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1214명) 증가했다. 최근 7개월 연속 증가세다.

3분기 사망자 수도 7만7077명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4.7%(3447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서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23개월째 계속됐다. 9월 인구 자연감소는 3646명으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한편 9월 이혼건수는 836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1170건) 감소했다. 3분기 이혼건수는 2만5048건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8%(2731건) 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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