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파에서 자는데 떠오르는 스타가 성폭행" 전 호주가 발칵

호주 국회의사당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 호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공무원인 브리트니 히긴스(26)는 호주 국회의사당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집권 자유당이 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총리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2년 전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국방장관실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그는 국방장관 미디어 담당 참모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잠든 사이에 한 남성이 다가와 성폭행을 했고, 자신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그 남성은 그 짓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단지 “자유당의 떠오르는 스타”라고만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유당이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그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점이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얼마 후 이를 취소했다. 집권당 내부에서 일을 조용히 처리하자는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경찰서에 가면 직업을 잃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한 것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스콧 모리슨 총리가 공식 사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가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최근 국방장관 미디어 참모직을 그만 두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심경변화를 일으켜 직장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건의 진상을 뒤늦게나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미 투 운동’에도 여전히 남성들의 성폭행이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NYT는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