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사도우미 이란 간첩이라니…"안보 심히 우려"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가사도우미가 간첩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검찰은 18일(현지시간)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37세 남성 옴리 고렌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이스라엘의 첩고기관 신베트는 고렌은 이란과 관련된 해커 단체 '블랙 섀도'에 "내가 스파이 역할을 하겠다”며 모종의 공작 활동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렌은 간츠 장관의 집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거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놓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과 이스라엘 견제를 위한 주변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의 문제를 놓고 이란과 대립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베트는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 뻔했다"라면서도 "발 빠른 체포로 기밀문서나 정보 유출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고렌 측은 국가안보를 위협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고렌의 국선변호인은 "고렌은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뿐"이라며 "오로지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의 허술한 보안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라크 라비드 현지 언론인은 "매년 수천만 셰켈을 시민들의 혈세로 지원받는 이스라엘 안보 시스템의 상태가 심히 우려된다"며 "이란은 분명 박장대소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베트는 정부 고위직과 접촉하는 직원들에 대한 보안 심사와 신원조회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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