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한 야전부대 A소대장이 병사들에게 수시로 안마를 요구하고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일삼은 혐의로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3사단에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제보자가 지인의 사연이라며 관련 글을 게재했다.

제보자는 "지인은 같은 소대 A소대장에게 성추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A소대장이 지난 8월 정신전력 교육 중 병사에게 안마를 시킨 뒤 "너도 나 해줬으니까 너도 나한테 안마 받아"라며 상대방이 원치 않는 데 신체접촉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소대장은 또한 수시로 병사 생활관으로 들어가 소대병사들 중 힘 좋은 몇 명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

A소대장은 아울러 "나는 때리고 싶어서 군대 왔다"며 "그런데 내가 간부가 되고 나니 군대가 그러지 못하게 바뀌었더라"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제보자의 지인은 "너무나도 불쾌하고 수치스럽다"며 "추가적으로 폭언과 욕설은 평소에 간부, 병사 포함해 항상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 뿐만 아니라 같이 근무하고 있는 다른 전우들도 A소대장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며 "다른 병사들의 피해사실 또한 조사 및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정말 너무나도 힘든 군 생활 중에 있다. 도와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육군 3사단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단은 감찰조사 후 해당 간부를 부대에서 즉각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소대장은) 현재 군사경찰에서 추가 조사 중에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사단은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고 세심한 지휘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