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가계소득 '지원금' 덕 8% 늘었다…근로·사업소득도 증가

조사이래 최대폭 증가…근로 6.2%, 사업 3.7%, 이전소득 25.3%↑

가계 지출 6.6% 늘어…처분가능소득 7.2%↑, 흑자액·흑자율도 상승

 

올 3분기 가계 총소득이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앞서 2분기에는 4년 만에 감소(역대 2분기 기준)한 바 있다.  

고용 호조와 서비스업 업황 개선으로 일해서 번 돈이 늘고, 9월 재난지원금 지급과 추석 명절 효과로 이전소득도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2006년 1인가구를 포함해 통계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고 수준 상승률이다.

올해 2분기엔 2017년 2분기(-0.5%) 이후 4년 만에 처음 가계소득이 감소했으나 3분기 들어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상황 호조,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 증가했고, 9월 국민지원금 지급, 추석명절 효과로 공적·사적 이전소득도 증가하며 총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가계소득을 소득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295만4000원)은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사업소득(88만5000원)은 자영업자 수 감소에도 소매판매액 증가 등 영향으로 3.7% 늘었다. 이전소득(80만4000원)은 25.3% 뛰었다.

재산소득(2만4000원)은 이자, 배당수익 등 감소로 23.9% 줄었지만 액수가 작아 상대표준오차가 높은 만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근로·사업·이전·재산소득을 포괄하는 경상소득(466만6000원)은 8.3% 늘었다.

다만 경조소득, 실비보험금 등의 비(非)경상소득(6만3000원)은 10% 줄었다.

소득이 늘어나며 가계지출도 350만원으로 6.6% 늘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9% 늘었다.

2분기 마이너스였던 가정용품·가사서비스와 의류·신발, 교통은 각각 7.2%, 10.0%, 5.8% 증가로 전환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5.7%), 교육(6.9%), 주류·담배(5.3%), 음식·숙박(5.2%) 등 모든 비목에서 증가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경조사비 등 비소비지출도 95만6000원으로 11.4% 증가했다.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3.2%)을 제외하고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인 경상조세(16.8%), 사회보험료(12.1%), 가구간이전지출(14.4%) 등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정 국장은 "백신접종률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명절효과 등으로 가계지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대면업종을 비롯 모든 비목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소비지출 증가의 경우 "근로·사업 소득이 늘며 관련되는 경상조세, 연금기여금, 사회보험료 등도 전반적으로 함께 증가했다"며 "비경상조세도 같이 증가했지만 이는 금액 자체가 적다"는 설명이다.

소득이 늘며 3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도 377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가계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값)은 122만9000원으로 12.4% 늘었고, 흑자율(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 비율)은 32.6%로 1.5%포인트(p)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7.4%로 1.5%p 하락했다. 이는 가계가 100만원을 벌면 67만4000원을 쓴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3분기 소득·분배지표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손실보상 비대상업종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내수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며,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시장 일자리 유지·창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제공)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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