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당국, 50세 미만 부스터샷 시행 검토 중

배경택 방대본 단장 "국제적인 동향 파악중…물량 이미 확보"

 

방역당국이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을 50대 미만 청장년층에게도 적용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접종완료 후 수개월이 지난 고령자들 사이에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0대 이하에서도 추가접종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들어와, 국제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50대 미만)부스터샷 시행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에 쓰일 백신 물량은 확보가 됐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배 단장은 "물량이 확보됐다. 부스터샷 간격을 줄인 것도 물량이 확보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 단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서 적극 설명하기도 했다. 전날 정부는 고령층 및 고위험군의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4~5개월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배 단장은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에서 확진자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부스터샷 접종간격을 줄이게 됐다"며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전 국민에 대한 부스터샷을 시작했는데,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고 했다.

그는 "영국도 접종간격을 5개월로 단축할지 논의중에 있고, 스웨덴은 이번 겨울부터 5개월로 단축한다"며 "다만 돌파감염자보다 미접종자 중 확진된 분들이 많다. 미접종자를 설득해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 단장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행이 당초 정부 계획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특정 방역지표만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2단계로 가지 못할 수도 있는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어느 지표 하나가 어떻게 되면 어떻게 됩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2단계로 가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굉장히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의료대응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할 수도 있고, 질병청장이 말한건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반드시 (2단계로 가지 못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추가접종이라든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더 지켜달라는 취지에서 (정 청장이) 말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정 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다음 달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 청장은 "확진자 규모는 예상 범위에 있는데, 위중증 환자가 좀 더 빨리 늘었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1단계로 계속 가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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