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채 늘었다" 4가구 중 1가구꼴…소득감소 22.8→32.1% 급증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30.4% "생활 여건 악화" 
코로나 대처 과정서 사회신뢰 ↑…보건복지 만족도 '쑥'

 

올해 가구 부채가 '늘었다'고 답한 비중이 4가구 중 1가구 꼴로, 2년 전보다 6%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 비중도 직전 조사 때보다 10%p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팍팍한 살림살이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통계청이 지난 5월 조사해 펴낸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만 19세 이상 가구주 중 작년보다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고 답한 비중은 26.2%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 때(2019년, 20.4%)와 비교해 5.8%p 늘어난 비중이다.

올해 가구 부채 수준이 작년과 동일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65.2%였다. 부채가 감소했다는 이들은 8.6%였다. 각각 직전 조사 때보다 3.8%p, 2.1%p 감소했다.

가구 소득의 경우,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32.1%에 달했다.

지난 2019년에는 22.8%였던 소득 감소 가구가 2년 만에 9.3%p 급증한 것이다.

반면 올해 가구 소득이 개선됐다는 이들은 13.1%로 5.7%p 줄었다. 작년과 동일하다고 답한 이들은 54.8%로 3.6%p 감소했다.

이듬해에는 가구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의 경우 약간의 증가세를 보였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2년 전보다 0.1%p 증가한 23.5%였다.

내년에도 재정 상태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여긴 사람은 0.7%p 증가한 55.1%였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0.8%p 감소한 21.4%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에 낙관적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가량(30.4%)은 우리나라의 문화·여가 생활 여건이 2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생활 여건은 4명 중 1명 수준(24.9%)으로 나빠졌다고 봤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31.5%였다.

보건의료와 복지에 관해서는 좋아졌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보건의료 서비스가 2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47.2%를,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48.1%로 나타났다.

사회 신뢰는 제고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년 전보다 4.7%p 증가한 55.6%로, 이 중 4.5%는 매우 믿을 수 있다고 답했다.

보건복지에 대한 만족도 증가와 사회 신뢰 제고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처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단체활동은 참여율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친목·사교, 취미, 종교 등 단체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35.8%로 2년 전 66.1%보다 무려 30.3%p 줄었다.

마찬가지로 국내관광 여행자는 39.8%, 해외여행 여행자는 1.1%로 2년 전보다 각각 29.4%p, 29.3%p 급감했다. 문화예술·스포츠 현장 관람률은 24.1%로 2년 전에 비해 3분의 1 남짓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