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2년 장수프로 '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캐릭터 '7살 지영이' 떴다

미국의 유명 어린이 방송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방송 52년만에 최초로 한국계 캐릭터가 등장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미국의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기념 방송에 한국계 미국인 '지영'이 정식으로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정해진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의 '지영'이라는 이름은 "현명하고 용감하다"는 뜻을 담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은 전자 기타 연주와 스케이트보드 타기가 취미다. 25일 방송되는 첫 출연 에피소드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 요리하기가 취미인 지영이가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지영'의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도 한국계 미국인 캐슬린 김(41)이다.

캐슬린 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 '아시아인'이라고 통틀어 묶이는 경우가 많다"며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시아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보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 '한국계 미국인'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애틀란타 총기 사건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는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에 관여하는 비영리 기구'의 케이 윌슨 스털링스 부회장은 "피부색과 언어, 출신 등에 바탕을 둔 부정적 행동이나 말, 명백한 잘못 등을 지적하는 것이야말로 업스탠더(다수가 침묵할 때 앞장서 행동하는 사람)가 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는 1969년 공영방송 PBS로 첫 방송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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