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드코로나 후 심야 택시이용 2배 급증…서울시, 특별대책 가동

2년 만에 개인택시 부제 해제해 2000대 추가 공급

택시기사 채용박람회…올빼미버스 증차‧노선신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택시 이용이 급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어 심야 택시 공급확대를 위한 특별대책을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지난 11월1일 이후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4시) 택시 수요는 이전 대비 최대 100% 폭증했다. 시간대별 평균 영업건수는 10월 1만6510건에서 11월 첫주 2만8972건으로 증가했다.

특별대책은 △오후 9시~익일 오전 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및 무단휴업 행정조치 △법인택시 기사 채용박람회 개최 △심야 '올빼미버스' 증차 및 신규노선 운행 △승객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특별단속 △택시업계 자발적 승차지원단 운영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개인택시 부제를 16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오후 9시~익일 오전 4시로 한시적 해제한다. 모든 개인택시는 휴무일이어도 해당 시간에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연말 부제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서울시는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통상 12월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지만,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한 택시난 해소를 위해 약 한 달 앞당겼다. 이번 부제해제로 약 2000대의 택시가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또 택시면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하지 않는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행정처분을 내려 택시 운행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는 법인택시 공급확대를 위한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를 다음 달 초 5일간 5개 권역별로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30.4% 감소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확충을 위해서다.

회사별로 홍보와 취업상담, 현장면접이 이뤄지며, 채용박람회 기간 중 신규 채용한 업체엔 법인택시조합에서 교육비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택시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12월1일~1월1일 한 달간 심야 '올빼미버스' 운행도 대폭 확대한다. 1개 노선(N65번)을 제외한 8개 노선(N13, N15, N16, N26, N30, N37, N61, N62)에 총 13대를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약 5분 단축시킨다.

아울러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인 이태원역, 강남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등을 경유하는 3개 노선(10대)을 신설해 이용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시는 연말까지 70여 명 규모의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손님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집중단속에 나선다. 강남,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골목길 인근 택시를 일일이 찾아 계도와 단속을 병행한다.

택시업계도 승차난 해소에 동참할 예정이다. 법인조합, 개인조합, 전택노조·민택노조는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3개 지역을 전담해 임시승차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혼잡을 예방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등을 통해 택시공급을 늘리고 택시업계의 자정노력도 함께할 것"이라며 "심야승차난 해소 대책이 연말 한시적인 방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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