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댓글 조작 잡는 '크라켄' 공개…"이재명, 조작 유혹 뿌리치기 힘들 것"

AI엔진 기반 여론 조작 대응 프로그램 공개 시연…12월 정식 가동

이준석 "이재명, 손가락혁명군으로 이득 봤던 분…발견 즉시 고발"

 

국민의힘이 14일 여론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을 공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조직화된 여론조작 방식을 통해 상당한 이득을 얻은 바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여론조작이 발견되면 고발 및 수사 의뢰 등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온라인 사드(THAAD) 크라켄'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지능(AI) 엔진과 전문 분석관을 통해 댓글 조작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연했다. 크라켄은 이준석 대표의 비단주머니 1탄으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겨냥해 지은 이름이다.

'크라켄'은 포털 뉴스 댓글의 패턴과 문장을 AI엔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AI가 여론조작 정황이 의심되는 댓글을 1차 필터링하면, 전문분석관이 최종 검토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민의힘은 이달 말까지 크라켓 성능을 최종 점검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크라켄 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크라켄 보고서는 일일 및 주간 단위로 당 지도부와 윤리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선마다 반복되는 여론조작 시도야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문재인 정부는 한술 더 떠서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의 제안으로 댓글부대를 운용하려다가 감옥에 갔다"며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엄격하게 다루고, 발견되면 선관위 고발 및 수사 의뢰 등 여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여론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서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조직화된 여론조작 방식을 통해서 상당한 이득을 얻은 바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부산 시민들을 만나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참 대선후보의 행보치고는 굉장히 구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13일)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부부싸움을 했다는 루머에 대해 국민의힘이 크라켄을 통해 내부 단속을 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당신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는 (댓글)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패턴을 보는 것"이라며 "(크라켄은) 이재명 후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왜 남의 당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요구하느냐"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미리 개발 준비를 했다면 지금 효과를 봤을 텐데, 그쪽 선대위가 너무 안일했던 게 아닌가"라고 촌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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