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軍, 장갑차까지 동원…연일 시위 양곤서 '긴장 고조'

인터넷 차단·軍 배치에도 학생 수백 명 시위…일부 인터넷은 접속 재개

UN·서방 대사, 미얀마 군부에 폭력 자제 요청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부가 인터넷을 폐쇄하고 병력이 거리에 배치되면서 새로운 시위가 벌어졌다고 15일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를 구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민간 시위대가 9일째 시위를 이어가자 강경 진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대가 물러서기를 거부하자 군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전국적으로 군대 주둔을 강화했다. 양곤 중앙은행 근처에는 기갑 부대를 포함한 추가 병력이 배치됐다. 

하지만 수백 명의 공대생 및 기술대생들이 양곤 북부에 모여들여 새로운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북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격을 가한 지 몇 시간 만에 인터넷을 차단하고 전국에 군대를 배치했다. 인터넷 폐쇄는 소셜 미디어 플랫 폼에서 군용 차량과 군인들이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 후 이뤄졌다. 

다만 양곤의 일부 인터넷 서비스는 평일 시작과 동시에 재개됐다. 

미얀마 카친주의 주도인 미치나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는 전력망 폐쇄를 막기 위해 북부에 모인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자는 경찰이 고무탄을 쐈는지 실탄을 사용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형법을 개정해 시위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강경 진압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민 불복종 운동은 지속하고 있다. 

군 웹사이트에 게재된 개정안에 따르면 보안군의 임무를 방해하면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무원에 대한 가짜 뉴스 등은 징역 3년을 받을 수 있다. 

민간 항공국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지난 8일부터 출근을 거부하면서 국제선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익명의 조종사는 "수백 명의 직원이 파업 중"이라고 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열차도 직원들이 출근을 거부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언론에 공격적인 행동을 한 것을 규탄하는 한편, 군부의 통신 중단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군부에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가 존중되도록 하고 시위자들이 보복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군부에 스위스 외교관이 미얀마를 방문해 직접 상황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엔 특별조사위원 톰 앤류스는 트위터에 "미얀마 장군들이 미얀마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 같다"며 "당신을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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