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공약 내놓고 '메타버스' 올라탄 이재명, 청년 공략 시동

"기본 데이터 소진해도 최소 서비스 가능, '안심 데이터' 도입"
차박 캠핑하고 버스에 MZ 세대 초청도…"질책 달게 받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2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를 발표하고 부산·울산·경남 현장 민심 경청 일정에 나섰다. 이번 민생투어는 지지세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2030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정식에 참석한 뒤 첫 행선지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동했다.

매타버스 내부는 스튜디오 형태로 개조했으며, 버스 내부에 MZ 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등 청년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도록 마련했다. 또 민생투어 기간에는 차박용 차량으로 2박3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출정식에서 "정치가 필요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필요한 것을 정치가 대신 해내겠다"며 "질책하는 것을 달게 받겠다. 부족했던 것을 채우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에 기대하는 만큼을 송영길 대표와 당직자, 당원들과 함께 해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12월 말까지 8주 동안 주말마다 매타버스를 타고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날 민생투어에 앞서 이 후보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 데이터 용량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최소한의 메신저와 공공서비스(예컨대 KTX 예매, 전자결제 등)만큼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 국민 '안심 데이터'를 도입하겠다"라며 소확행 공약 3번째 시리즈를 소개했다.

그는 "시대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데이터 이용 제도 정립이 필요하다"라며 "그동안 유선 인터넷 서비스 접근만 보장하던 데서 더 나아가 최소한의 이용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시적 공약이 아니더라도 실용적인 공약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장점이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으로 가상화폐 과세를 1년 유예하고 이륜차의 전면 번호판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혀왔다.

이 후보는 또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후보는 비공개 접견 자리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전쟁을 치렀고 많은 희생을 치렀음에도 관계 개선을 해서 우방 국가가 되지 않았나"라며 "북한도 우리가 노력하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또 모두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미국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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