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홀로코스트 박물관 "中 위구르 집단학살 새 증거 나와"

위구르족 산아 제한과 강제 이주 정책 사례 들어 집단학살 주장
중국 "위구르 반군 가담하는 이슬람 극단세력 줄이고자 직업훈련 제공한 것"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을 집단학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중국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을 집단학살했다는 것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와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벌였다고 주장해왔다. 박물관은 새로운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산아 제한과 강제 이주 정책을 펼친 사례들을 지적했다. 

박물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 추가로 드러난 정보는 중국 정부의 행동이 강제적 동화정책을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위구르인에 대한 심각한 공격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집단학살 가능성을 제기한 주장들이 중국 정부의 위구르 공동체 말살 시도 사례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밝혀뒀다. 보고서엔 "억류된 위구르 소수민족 사망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중국 정부가 이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볼만한 증거는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이전 기록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을 중국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에 강제로 동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슬람 관습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구르족을 포함한 이슬람 소수민족 100만~300만명을 신장에 있는 수용소에 억류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지난 1월 퇴임 마지막 날 중국이 집단학살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후임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동의를 표했으며, 그 이후 영국, 캐나다, 벨기에 등 여러 서방 국가 의회는 중국 정부에게 집단학살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러한 주장에 "위구르 반군에 가담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줄이기 위해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9월엔 서방 진영의 신장 위구르 집단학살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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