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대표영자지 SCMP 소유권 공산당으로 넘어갈 듯

중화권의 대표영자지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알리바바 소유에서 100% 국영기업인 바우히니아 컬처(중국명 자형문화집단)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우히니아 컬처는 홍콩특구 연락판공실이 전체 지분을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알리바바에 SCMP 등 언론사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알리바바가 이에 응하지 않자 국영기업을 앞세워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이와 관련, “본사는 SCMP 매각과 관련한 어떤 논의에도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SCMP 매각설과 관련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우히니아 컬처가 SCMP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국영기업을 동원해 SCMP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홍콩 언론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6월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를 구속한 뒤 신문을 폐간했다.

1903년에 설립된 SCMP는 중화권의 대표적 영자지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신문 중 하나였다.

전세계 미디어 거물인 루퍼드 머독이 1986년 이 신문을 인수한 뒤 1993년 말레이시아의 재벌인 로버트 궉에게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2015년 중국 최대의 온라인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SCMP를 인수해 지금까지 경영해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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