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 전학오면 집도 주고 일자리도…해남 북일면 파격제안

주민들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 '눈길'

전교생 해외연수…빈집 13채 리모델링

 

"저희 학교로 전학오면 해외연수는 물론이고, 집도 주고 일자리도 마련해 줍니다."

초등학교 전교생이 22명이며 중학교는 19명에 불과한 전남 해남군 북일면 주민들이 학교살리기에 나섰다.

5일 군에 따르면 북일면 작은학교활성화추진위원회는 최근 북일초등학교에서 '학생모심' 캠페인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북일면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북일면과 북일초·두륜중 등으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회의와 토론, 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을 거쳐 작은학교 활성화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학생모심 캠페인은 면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지를 전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운기 퍼레이드와 만장·피켓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전입 학부모에게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정착이 가능하도록 일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학생들에게는 전교생 해외연수와 장학금, 학생별 공부방 꾸미기, 온종일 돌봄, 천혜의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등 특전을 제공할 방침이다.

활용가능한 13채의 빈집을 확보해 리모델링에 돌입하는 등 주민들의 협조아래 관련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9일에는 지역민과 서울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에서도 캠페인을 실시한다.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은 "내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북일초등학교의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폐교 위기까지 몰리게 됐다"며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목표아래 북일초와 두륜중에 자녀를 맡기면 온가족이 편안히 정착할 수 있도록 면민들이 정성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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