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vs 아이유' 소주 모델 경쟁 본격화…"최후 승자는 두꺼비?"

'처음처럼' 블랙핑크 제니 모델 발탁해 '참이슬' 아이유에 도전장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새 모델로 선정하면서 소주업계 모델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아이유를 모델로 재발탁한 상황이다. 처음처럼의 '신선함'과 참이슬의 '깨끗함' 가운데 누가 소비자의 선택을 더 받게 될 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소주 모델은 대세 연예인의 척도로 여겨졌다. 실제 소주 모델로 활동한 이들을 나열해 보면 당대 최고의 연예인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먼저 처음처럼은 이영아, 구혜선, 이효리, 현아·효린·구하라, 조인성·고준희, 신민아 등을 모델로 발탁했다. 참이슬 역시 이영애·김태희·성유리·김아중·하지원·이민정·문채원·아이린 등이 모델로 활약했다.  

◇처음처럼, 리뉴얼 효과 위해 수지서 '블랙핑크 제니'로 얼굴 교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주력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리뉴얼하며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직전 모델은 가수 겸 배우 수지로 2016년부터 처음처럼의 얼굴로 활약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 1위에 오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제니는 국내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르는 등 대세 중의 대세 연예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니는 다양한 매력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으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지난해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유튜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처음처럼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소주의 저도화 음용 트렌가 지속됨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추고 제품 라벨을 리뉴얼했다.

2019년 11월 17도에서 16.9도로 낮춘지 1년여만에 0.4도를 낮춘 처음처럼은 모델 제니를 필두로 '부드러운 소주 트렌드의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제공)© 뉴스1


◇다시 돌아온 '아이유'… 최후 승자는'두꺼비'?

소주업계 1위 참이슬은 아이유를 모델로 재발탁했다. 아이유는 앞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참이슬 모델로 활동했다. 당시 섹시한 콘셉트 일색이었던 주류광고 모델 시장에 깨끗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2019년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에게 넘겨줬지만 지난해 재발탁 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이슬은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하던 2017년 소주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차피 최고 모델은 두꺼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진로 두꺼비는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와 동시에 소주업계 최초로 캐릭터를 소주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귀엽고 친근한 두꺼비 캐릭터로 주류업계 내 캐릭터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진로 호감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두꺼비 캐릭터를 꼽았으며 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친근감 있고 트렌디하며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오픈 마켓에서 진행한 두꺼비 캐릭터 크리스마스 굿즈 기획전에서는 진로 스노우볼 1000개가 단 24초만에 매진됐다. 다이어리와 라미볼펜세트 각각 28분과 15분만에 완판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모델의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캐릭터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두꺼비 캐릭터가 최고의 가성비 모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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